쌍계의 수호수: 황혼의 요새와 만령의 여정 - 제3장 달빛 호숫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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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안전 지대에 도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초보자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마자 큰 곤경에 빠졌다. 마치 큰 호랑이가 길을 막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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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풍이 유영묘를 데리고 황혼 요새에 도착하려는 순간, 갑자기 공기 중에 역겨운 악취가 퍼졌다. 그 냄새는 마치 저급한 생화학 무기가 유출된 듯, 썩은 시체 냄새와 자극적인 유황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육풍은 이를 악물고 간단한 천으로 코와 입을 가렸다. 이 시대에 독가스 방어 장비 없이는 제대로 된 시간 여행자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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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묘도 경계를 풀지 않았다. 귀를 쫑긋 세우고 푸른 눈으로 날카롭게 주변을 살피며 낮은 울음소리를 내뱉었다. 이 작은 생물의 후각은 육풍보다 훨씬 뛰어났으니, 분명 앞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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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풍은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조심스럽게 둘러보았다. 멀리 황혼 요새는 석양에 비춰 마치 웅크린 괴물처럼 음산하게 보였다. 공기 중에는 희미한 핏빛 안개가 깔려 시야를 가렸고, 폐허의 윤곽만이 희미하게 보일 뿐이었다. “이 안개, 세계 멸망보다 더 무서운 걸!” 육풍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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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아, 조심해.” 육풍은 조용히 말하며 단검을 꼭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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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검은 예전 게임에서 공식적으로 준 한정판 굿즈였는데, 지금은 생존을 위한 무기가 되어 있었다. 공식 굿즈 역시 믿을 만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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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 유영묘는 소리 내며 어둠 속으로 사라져 길을 탐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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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투명한 조력자가 있으니 안전도가 확 올라간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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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며 육풍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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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무언가에게 노려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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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정말 으스스해!” 육풍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주먹을 꽉 쥐고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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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유영묘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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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아!” 육풍은 깜짝 놀라 유영묘가 사라진 방향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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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몇 발자국도 가지 못한 채 땅이 “쿠르릉” 흔들리더니, 어둠 속에서 피빛 눈이 서서히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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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게!” 육풍은 저도 모르게 욕을 내뱉으며 긴장감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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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 괴물 대전이라도 벌어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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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즉시 발걸음을 멈추고 게임 플레이어처럼 ‘스캔’ 모드를 발동해 어둠 속의 괴물을 확인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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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핏빛 안개가 너무 짙어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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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거대한 윤곽과 붉은 눈만이 희미하게 보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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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압박감, 분명 보스급 몬스터야!” 육풍은 속으로 위험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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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보’인 벽돌—사실은 그냥 큰 돌—을 꺼내 무기로 삼으려는 순간, 눈앞의 광경에 온몸이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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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했던 달빛 호숫가에 은빛 광휘가 서서히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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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는 거울처럼 하늘의 달을 비추고 있었고, 그 아름다움에 육풍은 잠시 넋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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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평온은 오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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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발소리가 다가오며 주변의 정적이 깨졌고, 그때 갑자기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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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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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풍이 자세히 보니, 은빛 머리카락을 가진 한 여성이 검은 옷을 입은 자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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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모습은 달빛 아래서 더욱 빛나 마치 달의 여신이 강림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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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엘프 여자야?” 육풍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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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외모는 육풍이 있던 세계의 모든 걸그룹 멤버들을 뛰어넘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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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미인을 감상할 때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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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을 입은 자들은 분명 악당들이었고, 그 수가 많아 엘프 여성은 열세에 처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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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풍은 마음속으로 ‘영웅적으로 미녀를 구할 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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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큰 소리로 외쳤다. “야! 너희들, 대낮에 약한 여자 하나를 괴롭히면 무슨 영웅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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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에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은 육풍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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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 명이 사납게 말했다. “거기 꺼져. 죽기 싫으면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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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풍은 비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너희를 두려워할 것 같아?” 그리고 멋진 포즈를 취했다. “오늘은 내가 정의를 실현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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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마치자 그는 돌을 들고 검은 옷의 자들을 향해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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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네가?” 검은 옷의 자는 차갑게 웃으며 칼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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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난투극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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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풍의 실력은 평범했지만 게이머로서의 반응 속도와 지형에 대한 이해 덕분에 간신히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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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검은 옷의 자들도 만만치 않았다. 그들은 팀워크가 좋았고 공격이 치열해 금방 육풍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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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진짜 죽는 거 아냐?” 육풍은 속으로 불안에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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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거의 절망에 빠진 순간, 엘프 여성이 갑자기 행동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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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두 손을 모아 무언가를 중얼거리더니 은빛 빛이 그녀의 몸에서 퍼져 나와 호숫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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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의 자들은 은빛 빛에 비추자 비명을 지르며 검은 연기를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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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달의 힘인가?” 육풍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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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도망쳐! 이건 잠시밖에 못 막아!” 엘프 여성이 힘겹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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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풍은 그녀를 부축하고 황혼 요새를 향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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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검은 옷의 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뒤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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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이놈들 진짜 귀찮아!” 육풍은 속으로 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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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유영묘가 갑자기 나타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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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검은 옷의 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하나둘씩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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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 대단해!” 육풍은 기쁨에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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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묘의 도움으로 육풍과 엘프 여성은 검은 옷의 자들을 따돌리고 황혼 요새 근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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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엘프 여성이 감사의 눈빛으로 육풍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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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의로운 일이었지.” 육풍은 웃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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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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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에일리아예요.” 그녀는 조용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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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달빛 숲의 마지막 후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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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숲?” 육풍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게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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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달빛 숲은 이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혈사문에게 파괴당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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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사문?” 육풍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조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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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사악한 수도자들이에요.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죠.” 에일리아는 말했다. “그들은 제 동족들을 모두 죽이고, 제 집을 파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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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풍은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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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평온해 보이는 곳 뒤에 이런 잔인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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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그는 에일리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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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아는 고개를 들고 단호한 눈빛으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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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할 거예요! 혈사문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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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와줄까?” 육풍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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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정말 도와주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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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지.” 육풍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우린 이미 친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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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아는 감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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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혈사문은 만만치 않아.” 육풍은 경고했다. “그들은 강하고 잔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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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요.” 에일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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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럼 함께 노력하자.” 육풍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힘을 합치면 분명 혈사문을 물리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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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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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황혼 요새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희망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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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직 이름을 안 알려줬네.” 에일리아가 갑자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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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풍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잠시 멈춘 뒤 말했다. “날 부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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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부러 말을 끊으며 에일리아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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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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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조용해졌다. 에일리아는 그를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을 담은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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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아의 망설임을 본 육풍은 속으로 웃었다. 이 엘프 소녀는 분명 그 이름이 익숙하게 느껴졌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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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석 테스터였고, 게임에서 항상 이 ID를 사용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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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해, 난 그냥 흔한 용오타 유형 아니야.” 육풍은 어깨를 으쓱이며 분위기를 풀었다. “친구는 많을수록 좋지. 엘프 동료 하나 더 생겼으니 승산이 더 올라갔네! 어때, 내 ‘반 혈사문 대열’에 합류해서 세계 평화를 지켜보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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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아는 육풍의 익살맞은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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